창작악단 기획공연 《수작》
2025.4.23(수) 오후 7시30분 / 국립국악원 우면당
2025년 4월 23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수작》은 "숫자"를 주제로 한 실험적 창작국악 무대다. 티켓은 A석 3만 원, B석 2만 원이며, 유료회원은 3월 27일 14시부터, 일반회원은 3월 28일 14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동일 회차 3석 이상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공연 전일 18시까지 예매 및 취소가 가능하다. 우면당은 총 231석 규모로 장애인석과 발코니석을 포함해 스테이지 중심의 3열(가열·나열·다열) 구조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국내 대표 작곡 대회 수상자로 구성된 8명의 작곡가가 참여한다. 홍수미는 시나위의 즉흥성을 무한(∞) 개념과 접목한 〈무한〉을, 최지운은 홀수와 짝수의 대비를 장구 연주로 표현한 〈홀·짝〉을 선보인다. 최민준은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으로 숫자 나열의 리듬을 실험하며, 김여진은 〈0 1 1 1〉에서 반복과 변주의 미학을 탐구한다. 이들은 전통 악기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국악의 경계를 확장한다. 작품들은 수학적 질서를 음악 언어로 번역한 실험정신이 두드러진다. 정혁의 〈반추〉는 백석 시에 판소리를 결합해 자기 성찰의 과정을 숫자적 리듬으로 풀어냈고, 김현섭의 〈육갑〉은 6현 거문고와 여섯 연주자의 상호작용을 6이라는 숫자로 재해석했다. 김산하의 〈내고-달고-맺고-풀고〉는 전통 음악 구조를 분해·재구성하며, 이지영의 〈환상의 세계〉는 무한한 공간에 대한 동경을 음향으로 구현한다.
실내악 편성으로 관객과의 친밀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관현악 대신 소규모 앙상블을 활용해 전통 악기의 세밀한 표현력을 극대화한다. 예술감독 권성택은 "실내악의 유연성이 젊은 작곡가들의 창의성을 자극한다"며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모색하는 이 공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8편의 초연곡 모두 기존 국악 장르와 차별화된 독창성을 지닌다. 《수작》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국악의 미래를 논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숫자라는 추상적 개념을 통해 전통음악의 구조적 유연성과 젊은 세대의 창의적 시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무대는, 관객에게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후기와 기대평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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