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취타 알아보기
대취타란 무엇인가
대취타(大吹打)는 ‘크게 불고 친다’는 뜻을 지닌 한국 전통의 행진 음악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군례악(軍禮樂)의 대표적인 형태입니다. 주로 조선시대 왕의 행차, 군대의 행진, 귀인의 공식적 등장 등 국가의 위엄을 과시하는 의식에서 연주되었습니다. 음색이 크고 장중하며, 일정한 장단에 맞추어 행진하는 데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어 군사적 질서와 권위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대취타의 구성 악기
대취타에는 관악기와 타악기가 주요 악기로 사용됩니다. 관악기로는 태평소, 나발, 나각이 사용되며, 각각 다른 음색으로 전체적인 음악의 긴장감을 조율합니다. 타악기로는 용고, 징, 자바라가 사용되며, 박자를 지휘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태평소는 선율을 이끄는 중심 악기로, 강한 음색으로 연주 전체를 주도합니다.
집사(執事)와 악사의 역할
대취타 연주에는 집사(執事)라고 불리는 두 명의 지휘자가 등장합니다. 집사는 구군복, 흑혜를 착용하고 등채라는 지휘봉을 들고 연주의 시작과 끝을 구령으로 알리며 전체 연주를 지휘합니다. 악사라 불리는 연주자들은 전립, 황철릭, 남전대, 미투리를 착용하고, 일정한 거리와 간격을 유지한 채 행진하며 연주합니다. 이러한 형태는 단순한 음악 공연이 아니라 시각적 의례성과 군사적 질서를 함께 담고 있어 그 상징성이 큽니다.


대취타의 음악적 특징
대취타는 정악(正樂)의 형식에 속하면서도 비교적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조를 가집니다. 이는 행진이나 의식 중 연주되기 때문에 청중의 감상보다는 기능성과 장엄함을 우선한 결과입니다. 곡의 구성은 서두에 길게 불며 시작하고, 이후 태평소의 선율과 타악기의 반복 박자가 이어지며 중후한 분위기를 지속시킵니다. 음계는 평조(平調)를 중심으로 하여 안정감을 주며, 전체적으로는 느리고 무게감 있는 흐름을 보입니다.
오늘날의 활용과 계승
현대에 들어 대취타는 군악대의 행사나 국악공연에서 자주 연주되며, 전통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립국악원이나 문화재청 등의 기관에서 복원·보급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육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중문화 속에서도 접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발표한 솔로 곡 「대취타」는 전통 대취타를 샘플링하여 글로벌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대취타의 전통성과 현대성이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아래 링크는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대취타」 관련 보도 영상입니다.
https://youtu.be/wH_OXzmdECc?si=RyUdRT529naIDXr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