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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5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가야금 연주자 2025. 5.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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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5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2025.6.7.~30. /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청양정 등
 
2025년 제5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6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기존의 10개 부문에서 전국의 예술인들이 참가하여 실력을 겨루는 대규모 경연으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5월 20일부터 6월 9일 18시까지이며, 세부 일정과 요강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공식 홈페이지와 전주대사습청을 통해 공지된다. 2025년 대회는 전통예술의 계승과 명인·명창 발굴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대사습놀이의 명칭과 유래는 조선 숙종 때부터 시작된 마상궁술 대회에서 비롯된다. 원래 ‘대사습’은 활쏘기에서 정식 사격에 앞서 연습하는 ‘사습’을 크게 모은 의미로, 숙종 시대 전라감영과 전주부 통인청에서 주관한 활쏘기 대회가 그 기원이다. 이후 영조 때부터는 물놀이, 판소리, 백일장 등 다양한 민속무예놀이가 결합되어 ‘대사습놀이’라는 복합적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특히 조선 후기 전주부성의 통인들이 동짓날 밤에 이름난 광대들을 초청해 판소리를 감상하며 벌인 광대놀이에서 ‘전주부 통인청 대사습’이라는 명칭이 유래했다. 이 행사는 통인들 간의 경쟁이었으며, 명창을 초빙하여 경연하는 성격을 띠었다. ‘대사습’은 단순한 무예대회가 아닌, 전주 지역의 문화적 전통과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전주대사습놀이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전주에서 연례행사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영조 8년(1732년) 지방 재인청과 가무대사습청이 설치되면서 군자정, 읍양정, 다가정, 진북정 등에서 대회가 처음 열렸으며, 이후 정조와 순조 시대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권삼득, 신재효, 송만갑 등 명창들이 배출되었고, 이들에게는 명창 칭호와 함께 관직이 수여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오군란, 동학농민혁명, 명성황후 시해 등 정치적 격변과 일제강점기 탄압으로 인해 1905년 이후 대회가 중단되었다. 대사습놀이의 폐지는 특히 가객들에게 큰 타격이었으며, 많은 명창들이 실의에 빠지거나 은둔생활을 하게 되었다.
 
1974년 전통예술에 뜻을 둔 전주 지역 인사들이 모여 대사습놀이 부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였다. 1975년 9월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5개 부문(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으로 재개되었다. 1977년에는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설립되어 대회를 공식 주관하게 되었다. 이후 1983년부터는 판소리명창부, 농악부, 무용부, 기악부, 시조부, 민요부, 가야금병창부, 판소리일반부, 궁도부 등 9개 부문으로 확대되었으며, 2010년 명고수부가 추가되어 전국 규모의 10개 부문 경연으로 발전하였다. 이 대회는 전통 국악과 민속예술의 명인·명창 발굴과 육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단순한 경연대회를 넘어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사습놀이의 ‘사습’은 활쏘기뿐 아니라 판소리, 농악, 무용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연습과 경연의 의미를 포괄한다. 전주대사습청이라는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상설공연과 기획공연, 명창·명인 초청공연 등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전시실을 통해 대사습놀이의 역사와 자료를 공유한다. 또한, 국악진흥과 전통예술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의 장으로 활용되며,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2025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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