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
황병기(黃秉冀, 1936–2018)는 한국 가야금 음악의 현대적 지평을 연 인물로, 연주자이자 작곡가, 교육자로서 국악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으며,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란지에서 가야금을 처음 접하게 된다. 이후 국립국악원에서 김영윤, 김윤덕, 심상건 등 당대의 명인들에게 정악과 산조를 사사하며 본격적인 국악인의 길을 걷는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1958년에는 KBS 국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 연구,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쳤다. 그는 국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무대에서도 주목받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황병기의 대표적인 초기 창작곡 ‘숲’(19..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