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산성은 전라북도 남원시 교룡산에 위치한 산성으로, 백제가 신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민요로도 유명하다. ‘남원산성’ 민요는 전라도 특유의 육자배기 토리와 중중모리 장단을 바탕으로 한 남도민요로, 흥겨운 후렴구 때문에 ‘둥가타령’으로도 불린다. 가사 첫 구절인 “남원산성 올라가”는 교룡산성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하며, 이화문전(梨花門前)은 배꽃이 만개한 문 앞을 의미한다.
‘남원산성’은 일제강점기 유성기음반과 경성방송국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1930년대부터 남도민요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민요는 문자로 기록되지 않고 구전으로 전해져 왔기 때문에 가사나 명칭이 다양하게 변형되었다. 예전에는 ‘남한산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현재는 ‘남원산성’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이 곡은 단가로 분류되기도 하며, 남도의 풍류와 정서를 담아낸 대표적인 유희요로 평가받는다.
‘남원산성’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 교룡산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춘향전과 같은 전통 설화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지역 주민들의 삶과 정서를 대변하는 매개체로 기능했다. 현재 남원 교룡산성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성벽과 동문 등 일부 유적이 남아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 이처럼 ‘남원산성’ 민요는 지역적 정체성과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이다.
<남원산성 가사 일부분>
남원 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떴다 봐라 저 종달새
석양은 늘어져 갈매기 울고, 능수 버들 가지 휘늘어질 때
꾀꼬리는 짝을 지어 이산으로 가면, 꾀꼬리 쑤루룩
음허 어허야 에헤야 뒤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아래 링크는 명창 안숙선과 제자들이 부르는 남원산성 유튜브이다.
https://youtube.com/shorts/JmnU6t5Gx40?si=aa7ugKJjrcoFI-86
아래 링크는 정년이(김태리)가 부르는 남원산성 유튜브이다.
https://youtube.com/shorts/3oHefiN-p1s?si=hK3ylzOtduq8e9V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