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류 퉁소산조보존회 제1회 정기연주회
2025.11.29. 17:30~18:10 / 서울 마포구 문화공간 너나들이
2025년 11월 29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마포구 문화공간 너나들이에서 김충환류 퉁소산조보존회의 제1회 정기연주회 '헤리티지 인 브레스'가 개최됩니다. 이 공연은 전승이 위협받는 전통 관악기 퉁소의 한 유파인 김충환류 퉁소산조를 공식화하고, 그 전승 기반을 확보하고자 기획된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국악계의 주목을 받습니다.

1. 연주회의 개최 목적과 특징
이번 연주회는 '숨결 속 유산'이라는 의미의 '헤리티지 인 브레스'라는 제목처럼, 김충환류 퉁소산조의 체계적인 보존과 후계자 양성을 위한 첫걸음을 목표로 했습니다. 단순한 음악 발표를 넘어, 퉁소라는 악기와 김충환류 산조라는 특정 유파의 음악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학술적, 연주적으로 보존하려는 보존회 설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퉁소 산조 유파의 공식적인 학술 및 연주 활동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 프로그램 구성의 이원적 분석
이날 프로그램은 김충환류 퉁소산조의 전통 원형 제시와 대중과의 접점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원적 구조로 기획되었습니다.
먼저, 김충환류 퉁소산조 독주는 보존회 활동의 근간이 되는 핵심 무대였습니다. 명인 김충환의 독주를 통해 해당 유파의 음악적 특징과 정형화된 형식을 제시했으며, 퉁소 소리의 스펙트럼과 기법을 심층적으로 청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무대는 유파의 학술적 근거와 음악적 기준을 명확히 확립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통한 대중 접점 확대가 시도되었습니다. '청성곡', '민요 5수' 등 비교적 친숙한 전통 레퍼토리를 퉁소 합주로 재구성하는 한편, '섬집아기', '엄마야 누나야' 같은 동요 및 가곡, 그리고 서양 민요인 'Scarborough Fair' 등을 퉁소와 기타 등의 서양 악기가 협연하는 무대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크로스오버 시도는 퉁소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전통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현대 청중의 다양한 취향을 수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보존회의 대중 교육 및 홍보 활동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3. 결론 및 향후 과제
김충환류 퉁소산조보존회의 제1회 정기연주회는 퉁소 산조의 유파 보존이라는 핵심 목표를 성공적으로 제시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 보존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는 김충환류 퉁소산조의 악보 정리 및 학술 연구를 통한 정통성 확립,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후계자 양성, 그리고 이번 연주회에서 시도된 퓨전 작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퉁소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대중화 노력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김충환류 퉁소산조가 한국 국악계의 중요한 '헤리티지'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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