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팔음구비의 예술, 모든 재료를 품은 한국 전통 현악기
한국 전통 현악기 중에서도 해금(奚琴)은 그 독특한 음색과 더불어 다양한 재료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독보적인 악기로 손꼽힙니다. 두 개의 줄로 연주되는 해금은 때론 사람의 목소리처럼 애절하고 깊은 소리를 내며, ‘팔음구비(八音具備)’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이는 금속, 돌, 실, 대나무, 박, 흙, 가죽, 나무의 여덟 가지 재료가 모두 사용된다는 의미로, 해금이야말로 자연의 모든 소리를 품은 악기임을 보여줍니다. 해금을 만드는 여덟 가지 재료1) 금속(쇠)해금의 줄을 고정하는 고리나 울림통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부품에 금속이 사용됩니다. 이 금속은 해금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소리의 전파를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2) 돌전통적으로는 해금의 음색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울림통 안쪽에 돌을..
2025. 7. 2.
태평소 알아보기
태평소의 개요와 명칭 태평소는 나팔 모양의 금속 동팔랑, 단단한 목재로 만든 원추형 관대, 갈대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서(舌, reed)로 구성된 한국의 전통 관악기이다. 서에 입김을 불어 넣어 리드가 진동하며 소리를 내고, 몸과 악기를 직각으로 하여 연주한다. 매우 큰 음량과 금속성 음색을 지니며, 궁중음악부터 민속, 불교의식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에 쓰인다. 태평소는 쇄납(嗩吶), 새납, 호적(胡笛), 날라리, 철적, 금가, 금구각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 왔으며, 이는 유입 경로와 지역별 특징을 반영한 이칭들이다. 태평소의 기원과 유입태평소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포크숌(folk shawm) 계열의 악기로, 중국을 거쳐 고려 시대에 한반도로 유입되었다. 중국에서 ‘쒀나(嗩吶)’ 또는 ‘호적’으로 불리며..
2025. 6. 21.
가야금의 구조 알아보기
가야금은 가야국의 가실왕이 만든 현악기이다. 가야금의 열두 줄은 일년 열두달을 상징한다. 가야국이 망하자 가야의 악사 우륵은 가야금을 들고 신라로 건너온다. 우륵이 가져온 가야금과 그 음악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였지만, 신라의 진흥왕은 가야가 망한 것은 음악 탓이 아니라며 우륵과 가야금, 그리고 음악을 받아들였다. 가야금은 법금이라고도 불리는 정악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이 있다. 정악가야금은 악기의 몸통, 열두 개의 줄, 줄을 지탱해주는 나무인 안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야금 연주 때 오른손이 놓이는 부분에는 좌단, 현침, 돌괘가 있고, 왼손 아래쪽에는 부들, 학슬, 양이두가 있다. 산조가야금은 정악가야금과 구성이 비슷한데, 양의 머리모양을 닮았다고 붙여진 '양이두'를 대신하여 봉황의 꼬리를 뜻하는 '..
2025. 6. 8.
해금 알아보기
해금은 두 줄로 소리를 내는 한국 전통 현악기로, ‘팔음구비’와 ‘비사비죽’이라는 독특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팔음구비(八音具備)란 금속, 돌, 실, 대나무, 박, 흙, 가죽, 나무라는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든 악기를 뜻하며, 해금은 이 모든 재료를 고루 사용해 만들어진 유일한 악기이다. 쇠는 울림통을 고정하고, 돌은 소리 깊이를 더하며, 명주실로 줄을 만들고, 대나무로 울림통과 활대를 제작한다. 박은 원산, 흙은 송진, 나무는 조이개 등 각 부위마다 다양한 재료가 사용된다. 이처럼 해금은 모든 재료와 소리를 포용하는 악기로, 전통 사회에서 귀하게 여겨졌다. 해금은 줄을 활로 문질러 소리를 내는 현악기이면서도 몸체가 관악기처럼 관형으로 되어 있다. 해금의 또다른 별칭인 비사비죽(非絲非竹)은 '현악기도 아니..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