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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악기15

대금 알아보기 대금은 한국 전통 관악기로, 대나무로 제작된 피리형 악기이다. ‘적(笛)’, ‘젓대’, ‘저대’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고구려에서 기원하여 백제와 신라를 거쳐 발전하였다. 신라 시대에는 대금, 중금, 소금을 통틀어 ‘삼죽(三竹)’ 또는 ‘삼금(三琴)’이라고 불렀으며, 이는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관악기로 자리 잡았다. 대금은 단독 연주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와도 조화를 이루며, 전통 음악뿐 아니라 현대 음악에서도 활용되는 등 폭넓은 연주 가능성을 가진다.대금의 가장 큰 특징은 ‘청공’이라 불리는 떨림막이 있다는 점이다. 청공은 취구와 지공 사이에 위치하며, 갈대 속의 얇은 막인 ‘청’을 부착하여 독특한 떨림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대금은 맑고 깊은 울림과 함께 특유의 비음이 섞인 소리를 내며, .. 2025. 4. 4.
거문고 알아보기 거문고는 한국의 전통 현악기로, 고구려의 왕산악이 창제했다고 전해진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왕산악은 중국 진나라에서 들여온 칠현금을 개량하여 거문고를 만들고, 백여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그가 거문고를 연주하자 검은 학이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이를 반영하여 '현학금'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후 '검다'는 뜻의 '현(玄)'과 현악기를 뜻하는 '고(琴)'가 합쳐져 '거문고'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 고구려 무용총 벽화에서도 거문고와 유사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발견되어, 오랜 역사를 지닌 악기로 확인된다.거문고는 줄을 뜯거나 술대로 내려쳐서 연주하는 타현악기로, 단단한 나무로 만든 공명통 위에 여섯 개의 줄을 얹는다. 몸통의 앞면은 오동나무, 뒷면은 밤나무로 제작하며, 줄은 명주실을 꼬아 만든다.. 2025. 4. 3.
가야금 알아보기 가야금은 한국의 전통 현악기로, 그 기원은 가야국의 가실왕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가실왕은 중국에서 전래된 ‘고’라는 악기를 보고 가야국만의 악기를 만들기로 결심하였고, 악사 우륵을 불러 가야금을 제작하게 했다. 우륵은 왕의 명을 받아 열두 곡을 작곡하였고, 이를 통해 가야국 사람들은 가야금을 즐기게 되었다. 이후 우륵은 신라로 건너가 가야금과 그 음악을 전파하였으며, 신라 진흥왕은 그를 신라에 정착시켜 제자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치게 했다. 《삼국유사》에서도 같은 내용이 전해지지만, 기원전 1~2세기 무렵 유적지에서 현악기로 보이는 유물이 보이고, 4~6세기 토우 장식 항아리에서 가야금과 유사한 악기가 확인되는 등 가야금의 기원이 더욱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가야금은 .. 2025. 4. 2.